알고 있다고, 혹은 보고 있다고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대한 의문과 문제제기는 최기창 작가의 작업들이 공유하는 접근방식이다. 그는 전시장을 길게 가로지르는 수로, 정확히는 물의 표면에 자신의 작품을 위치시켰다. 작품의 부제인 Cygnus(백조자리)는 9~10월의 대표적인 별자리로, 작가는 실제로 하늘에 있음에도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자리를 수면에 올려놓았다. 그의 작품은 은색을 띠는 금속성의 물질과 물에 비친 반영이라는 비물질의 결합으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