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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뼈
박기원 작가는 장소특정적인 작업을 통해 공간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주로 논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언뜻 대나무 숲처럼 보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보았을 때 인체의 뼈의 형태로 인식되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대나무 숲은 주변의 정원들과 어우러져 시야에 가득한 풍경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건물의 벽면을 감싸고 있는 대나무 숲이자 뼈의 이미지는 벽돌 건물의 직선적인 이미지를 비약적으로 변화시켰다. 철제 공산품으로 제작한 대나무들은 자연물의 외형을 지니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